하나된 겨레의 이름으로

해외 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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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평화통일협회’의 결성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조국평화통일협회는 남과 북이 상호 질시와 적대를 숨기지 않았던 지난 시대에 출범하여 6.15공동선언으로 민족사에 서광이 비추던 감격의 순간을 함께 하면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을 위해 적극 노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역의 어려운 여건에서 조국의 통일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열렬한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특별히 일본 지역에서 살아온 우리 동포들이 겪었을 지난 시대의 신산과 노고에 대해 각별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이 그동안 재일동포 성원에 대한 홀대와 민족 정체성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해온 것은 남과 북이 하나로 단결하지 못하고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민족 구성원 내부의 분열로 연결하면서 일본의 잘못된 행태를 한겨레의 이름으로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것에 적지 않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국평화통일협회 20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가 남북의 단합과 협력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재일 동포 성원들의 뜨거운 한마음과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존의 문화를 바탕으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 해외동포들의 단합과 통일을 우선하는 아름다운 미덕을 굳게 세우는 대회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올해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아 올해 통일운동의 새로운 비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정신을 오늘의 역사에 살려놓는 일에 앞장 서 나갈 것입니다.

이 엄중한 실천의 대열에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하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며 기념행사가 큰 성과 속에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2010년 3월 26일

서울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