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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10주년기념대회사[6.15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따릅시다]2010년6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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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1.03.07

조회수 : 5,782

첨부파일 :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 기념 평화통일민족대회 대회사.hwp 내려받기

본문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 기념 평화통일민족대회 대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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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따릅시다


 


김상근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6.15공동선언 발표 10주년을 맞아 이렇게 한 마음으로 모이신 분들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현장을 지켜온 많은 분들, 정당과 시민사회를 대표하여 자리하신 여러분들께 특별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남과 북과 해외위원회로 조직되어 있는 6.15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는 올해 10주년 행사를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 남측위원회는 평양 10주년 기념대회를 성대히 거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줄 것을 이명박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일체의 남북교류를 금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허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습니다.


 


남측위원회는 이 사실을 북과 해외측위원회에 알리고 10주년 공동행사를 무산시킨 데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경위로 남측은 남측대로, 북측과 해외측 위원회는 각기 자기 지역에서 이 뜻 깊은 10주년 행사를 별도로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찢기고 갈라진 상처를 안고 치루어야 하는 현실을 참으로 유감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이후 말 그대로 ‘천민자본주의적’ 자세로 북을 대해 왔습니다. 봉쇄와 압박으로 굴종을 강요하여 왔습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사실상 폐기 처분했습니다.


 


그리해서 이 정부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결과가 무엇입니까?


 


남북간 긴장과 대립의 격화입니다. 높아져 가는 전쟁위기감입니다. 살벌한 냉전용어의 부활입니다. 절제되지 않은 군사적 자극행위들입니다. 수십 명 아까운 젊은 생명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 아닙니까.


 


이명박 정부는 천안함 침몰이 북의 공격에 북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 단정함으로써 냉전 북풍을 부채질해왔습니다. 그에 대한 의문이나 이의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눈과 입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국민의 대북 감정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마치 정부의 판단과 조처가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듯 국민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숙한 국민들을 우물안개구리로 가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은 이 정부의 냉전몰이를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이미 심판했습니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은 한반도에서 전쟁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말고 평화의 길로 가라는 것 아닙니까. 대북강경정책을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라는 것 아닙니까.


 


오늘 우리는 남북의 화해와 공존, 평화와 공동번영의 아름다운 꿈을 오늘의 이 역사에 이어가고자 하는 열망으로 함께 모였습니다.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선언한 6.15공동선언이 오늘로 꼭 10살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기념식은 6.15공동선언이 창조해낸 역사 현실에 감격하는 기념식이어야 합니다. 기어코 거기 담긴 민족적 가치를 실현해 내자고 다짐하는 기념식이어야 합니다.


 


6.15공동선언은 무엇보다 민족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설계도였습니다. 이 소중한 청사진에 따라 민족공동체의 새로운 꿈들이 현실로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매번 경탄과 감격 속에 지켜보았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10년 전 오늘, 우리는 남북 양 정상이 서로 치켜 올린 화해의 손길을 주목합시다. 전쟁의 상흔을 넘어, 수십 년 증오의 시간을 제치고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자는 양 정상의 뜻을 이어냅시다.


 


바닷길과 땅길, 철길과 하늘길을 다시 열어냅시다! 금수강산 굽이굽이에서 남북의 겨레가 뜨겁게 만나는 화합의 장을 다시 만들어 냅시다! 개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되게 합시다! 기업인, 문화인, 체육인, 종교인, 노동자와 농민, 청년학생 등 모든 계층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시대를 다시 만들어 냅시다!


 


남과 북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 기운이 넘쳐나고 민족경제에 활력이 넘치고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담보하는 시대를 다시 만들어 냅시다!


 


평화 없이는 민족 공동의 번영은 불가능합니다. 한쪽의 동포를 저리 두고, 냉대하고서 남쪽만 잘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무망한 꿈입니다.


 


저는 6.15 10주년을 맞으면서 다시 이명박정부에 요구합니다.


 


민족의 대결과 파멸로 이어지는 반북정책을 중지하십시오.


한반도에 평화를 만드십시오. 그 평화를 유지하고 키우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오늘, 절실하게 필요한 지도력이고 대통령의 책무입니다.


 


이번에 민심은 분명한 목소리를 던졌습니다. 이 경고를 듣지 않고 또 그냥 자기 갈 길만 가는 정부 행태가 거듭된다면 민심은 또 한 번 요동칠 것입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싶으면 민심의 거센 물결이 총선과 대선까지 기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간절히 호소합니다. 다시 서로를 욕하고 저주하는 불신의 확성기를 틀어대는 미련한 짓으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개성공단에서 남북의 이웃들이 걱정 없이 일하게 하십시오. 금강산에서 백두산에서 기쁘게 인사하는 남북의 형제들이 넘쳐나게 하십시오.


 


막혀있는 모든 소통의 길을 다시 뚫고 서로를 기쁘게 끌어안는 손을 내미십시오.


남과 북이 먼저 만드는 평화와 공존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에서 인류의 밝은 미래가 눈앞의 일로 다가오게 만드십시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15공동선언 10주년인 오늘,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절실한 6.15공동선언 실천의 길은 민족대결의 외길을 가는 이명박정부의 대북정책, 극단주의적 한반도정책을 바꿔내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10년을 맞이하는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기본조건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 ‘다시 6.15’를 실천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