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10주년에 즈음한 상임대표 인사말 - 20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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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1.03.10
조회수 : 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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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기 위해
반드시 6.15 10주년 행사를 성공시킵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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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 상 근
평화적 통일은 결코 꿈만은 아니었습니다. 한발 한발 다가 갈 수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꿈틀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은 평화통일의 동반자이기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건까지 터졌습니다. 남은 북의 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단정합니다. 북은 날조라고 강하게 반발합니다.
오늘의 이 대결 현실에 남과 북, 어느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느냐는 것을 따질 필요 없습니다. 한 쪽이 덧 나가면 다른 쪽이라도 6.15정신 구현을 위해 성숙한 걸음을 걸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도 그러하지 않습니다.
지금, 2010년!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는 오늘, 6.15공동선언은 질식사를 강제당하고 있습니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은 철저하게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평화’라는 어휘 자체가 반시대적인 금기어로 자리매김 당하고 있습니다. ‘응징’, ‘공격’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 ‘흔적도 없이 날려버릴 것’이라는 등 적대적이고 호전적인 막말이 서슴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지만 힘을 합치지도 않습니다. 자주적이지도 않습니다. 남측은 세계를 돌며 북측 견제와 응징에 함께 해달라 합니다. 북측은 중국 품에서 남측의 ‘억지’를 방어하고자 합니다.
서로 질세라 목소리를 높이고, 서로 삿대질하고, 서로 멱살 잡고, 동네방네 돌며 서로를 욕하는 것은 6.15 배반입니다.
민족의 위기입니다.
남과 북, 북과 남의 ‘우리,’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방금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말, 아닙니다. 전쟁, 하고픈 세력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국제적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국내적 폐해 또한 남도 북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 것입니다. 마음 놓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전쟁광의 출현,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최대의 위기라 하는 것은, 또다시 남과 북이 해방 이후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남과 북의 단독정부 수립 이후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한국전쟁 이후, 휴전 이후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그 지긋지긋했던 냉전적 대결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각 ‘이후’가 어떠했습니까?
대립, 분노, 원한, 증오, 살상, 양심 마비, 심성 황폐, 인간성 괴멸, 재화 낭비, 민생 피폐…… 가 지배하던 시대 아니었습니까. 누구라서 그 시대를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까? 누구라서 그 시대가 더 좋았다 할 것입니까? 그런데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시대의 퇴행, 막아야 합니다. 역사의 역행, 막아야 합니다.
누가 막을 것입니까? 우리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막을 것입니까? 2010년 6월 13일 6.15공동선언10주년범국민대회를, 6월 15일 10주년기념식을 본때 있게 해내는 것입니다. 이 엄혹한 시기에 말입니다. 전쟁획책세력에게, 역사퇴행 주도세력에게, 반평화세력에게, 반평화통일세력에게 국민의 진심을 드러내는 대회로 만들면 저들도 주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시대의 퇴행을 막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 이번 대회를 역사의 퇴행을 막는 대회로 만듭시다!
국민 모두가 “다시 6.15를!” 생각하게 하는 대회로 만듭시다!
국민 모두가 “6.15가 길이다!” 이렇게 여길 수 있게 하는 대회로 만듭시다.
올해 이 대회의 성공은 절대적입니다. 반드시 성공해 내야 합니다.
똘똘 뭉칩시다. 우리 사이의 차이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집시다. 차이보다 같음에 감격합시다. 팔을 길게 뻗어 서로를 안아 냅시다.
그리하면 국민이 행복하게 됩니다. 그리하지 못하면 반통일세력이 힘을 더 가지게 됩니다.
평화통일의 길에 함께 나선 동지 여러분!
우리, 지금, 이 반동의 시대를 거슬러 순리의 역사를 반드시! 다시! 만들어 냅시다!
저는 동지 여러분을 깊이! 깊이! 또 깊이! 신뢰합니다!
2010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