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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대회사 - 2009년 6월 15일 (관련자료첨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1.03.04

조회수 : 6,085

첨부파일 : 615선언9주년대회문건[1].hwp 내려받기

본문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 대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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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로 돌아갑시다. 다시 손을 내밉시다.


김상근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오늘 우리는 6.15공동선언 발표 9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를 걱정하는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그 어떤 명분의 전쟁도 반대하는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평화로운 삼천리 금수강산을 열망하는 마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계층과 지역, 소속 정당과 종교를 뛰어넘어 이렇게 모였습니다. 민족의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의 꿈을 다시 세우자는 가슴들이 이렇게 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6.15의 이름으로 뜨겁게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한 동지들을 환영하는 박수를 서로를 향해 힘차게 보냅시다.


 


지금 우리 한반도는 반목과 대결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안팎의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늘, 6.15와 10.4공동선언을 비롯해 남북간 소중한 합의들이 무시되고, 연일 긴장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금강산 가는 길이 막히고 남북 당국간 대화가 끊기더니 이제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세기의 기적이라 칭송받던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을지 모를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뿐입니까. 남북은 자칫 잘못 쏜 한 방의 총성이 원치 않는 전쟁의 참화를 불러올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달려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쩌다 이렇게 되었습니까. 형제간에 대결과 불신을 원하지 않는 민족구성원이라면 모두가 한 목소리로 ‘다시! 6.15’를 외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6.15공동선언이 무엇입니까? 1945년 이후 지금까지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7천만 겨레의 하나 됨을 위해, 여기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원수로 지내오던 지난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면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자는 역사적인 전환을 남과 북, 북과 남의 정상이 선포한 것이었습니다. ‘형제와 싸우기 위해 이웃의 힘을 빌리는’ 잘못된 과거를 서로 고백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공영의 길로 나아가자는, 민족공동체 재수립을 선언한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날은 민족의 운명이 바뀐 날이었습니다. 이것, 뒤로 되돌려서는 안 됩니다.


한 핏줄의 형제자매들이 다시 서로를 불신하게 되어야 합니까? 다시 서로 증오해야 합니까? 다시 서로 욕하며 비방해야 합니까? 언제 다시 열 수 있을 지모를 남북의 문을 다시 닫아야 합니까? 서로를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하며 살아온 그 야만의 시간을 다시 살아야 합니까? 군함이 대치하고 대형 포신들이 서로를 향해 불을 뿜는 악몽에 다시 시달려야 합니까?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정당과 시민사회, 각계각층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여기 자리를 함께 하신 동지 여러분, 우리가! 다시! 6.15시대!를 기어코! 다시! 만들어냅시다!


남과 북 당국이 거두었던 손을 내밀어 다시 굳게 잡는 6.15시대를 만듭시다!


화해와 협력의 6.15시대를 다시 만들어 냅시다!


개성공단에서 남북의 이웃들이 걱정 없이 함께 일하고, 금강산, 백두산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가 다시 들리게 합시다!


남북이 함께 사이좋게 물고기를 잡고, 평화의 뱃길을 뚫어 서해 평화지대가 민족경제공동체의 새로운 산실이 되는 10.4시대를 만들어 냅시다!


남북의 든든한 협력을 바탕으로 북미관계를 바로 세우는 6.15시대를 다시 만들어 냅시다!


그래서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되는 그날을 어서 빨리 다시! 현실이 되게 합시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6.15공동선언 9주년을 기념하는 이 시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권고합니다. 다시 화해하는 정책으로 전환하십시오. 다시 협력하는 정책으로 전환 하십시오. 총 든 손이 아닌 평화의 손을 먼저 내 미십시오.


“상생·공영”이 목표라고 하셨습니까? 화난 얼굴로는 “상생·공영”의 시대를 만들 수 없습니다. 웃으며 끌어안을 때에만 가능성의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웃는 낯으로 끌어안으십시오.


이웃의 힘을 빌려 형제를 제압하려고 하십니까? 그것은 형제이기를 그만 두겠다는 것 아닙니까. 형제자매끼리는 먼저 화해의 길을 찾는 것이 도리입니다. 지금 화해의 길을 찾으십시오.


급합니다. 되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가고 있습니다. 급합니다. 정책을 바꿔야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우리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명박 대통령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한 권고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드시는 이 자리가 “다시 6.15”시대를 열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평화의 메시지가 가득한 대회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내년의 6.15공동선언 10주년은 남과 북 해외의 모든 동포들이 큰 기쁨 속에서 역사적인 기념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오늘 “다시 6.15”를 실천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