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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공동위원회, 남측위원회 기조 보고,상임대표김상근, 중국심양 - 200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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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1.03.10

조회수 : 1,584

본문


6.15공동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위원회 기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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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대표 김 상 근


 


안녕하십니까?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해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남북해외의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길을 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 2009년도 민족공동위원회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해의 통일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뜨거운 감사와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러나 이 뜻 깊은 자리에 이강실 대표를 비롯한 남측대표단 일부가 당국의 불허조치로 참석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남북관계정상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절실할 때 민간차원의 만남조차 통제하는 것은 규탄 받아 마땅한 행위입니다.


 


이곳 심양은 민족공동위원회 회의가 여러 차례 열려 친숙하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사와 관련지어서도 여러모로 뜻 깊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멀리 보자면 조선-청나라의 초기 관계사에서 당시 조선의 자주권과 관련해 뼈아픈 교훈을 주었던 역사적 도시이자 가깝게는 일본제국주의의 간악한 탄압을 피해 만주로 옮겨온 수많은 애국지사와 동포들이 조국 광복의 꿈을 안고 풍찬노숙의 세월을 견뎌야했던 곳이며 지금도 우리와 핏줄을 같이 하는 동포형제들이 소중한 삶을 꾸려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심양에서의 이번 민족공동위원회 회의가 지난 역사가 일러주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겨레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큰 성과를 남기는 회합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2009년 올 한해는 6.15민족공동위원회 활동에서 지난 시기에 비해 아쉬움이 적지 않았던 해였습니다. 그간 거르지 않았던 민족공동행사를 치르지 못한 것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남쪽 내부에서는 민족 화해 협력 정책의 상징과도 같았던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서거하신 일로 큰 슬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 양 당국간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때로 내외의 긴장이 높아지는 조건에서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제3기 체제를 정비하고 조직의 내실을 기하는 한 편, 6.15, 10.4 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여러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였습니다.


 


6.15남측위원회는 제 정당․단체들과 연대하여 시국회의를 구성하고 각계 인사들의 시국회의와 시국기자회견 등을 통하여 남북관계 정상화를 남측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이런 여론을 국민들에게 확산하는데 큰 힘을 쏟았습니다.


 


6.15남측위원회는 이 시국회의로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6.15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대회’와 ‘10.4선언 발표 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를 제 정당과 사회단체의 공동행사로 추진하여, 6.15세력 및 평화․통일세력을 응집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6.15공동선언 발표 9주년을 맞아 진행된 ‘6.15범국민대회’는 지역과 부문 등 각계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15공동선언 이행과 남측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하는 정치문화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남북공동행사가 개최되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6.15남측위원회의 각 지역과 부문은 활발하게 대중적인 6.15/10.4 실천운동 사업을 전개하였습니다.


 


6.15/10.4선언 이행을 촉구 하는 거리 캠페인을 비롯하여 6.15, 8.15, 10.4 등을 계기로 전국 각지에서는 다양한 통일강좌, 통일전시회, 통일대중행사 등을 어느 해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농민본부와 각 지역본부가 적극적으로 일궈낸 일년나기 통일쌀 경작 사업은 민중의 생활 개선과 통일운동을 결합시킨 의미있는 사업이었습니다.


 


6.15남측위원회는 남북간 민간교류가 사실상 단절된 조건에서도 국민들과 함께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2009년 한해의 사업을 뒤돌아볼 때 지난 시기에 비해 비록 외형적 성과는 크지 않을 지라도, 615남측위원회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거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필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루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2010년 한반도는 남북관계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펼쳐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경색되어온 남북 당국간 관계가 풀리고 남북간 새로운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계국간의 관계 정상화, 평화체제 구축에 획기적 전환점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분단 이후 참혹한 전쟁과 냉전 대결시기를 거치며 만들어진 상호 적대의식을 뛰어넘어, 되돌릴 수 없는 화해 협력체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통일운동 앞에 놓인 최우선의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남과 북, 해외의 민간통일운동 역량은 각자의 처지와 조건에 맞게 지혜로우면서도 완강하게 사업을 펼쳐야 하겠습니다. 다수 국민대중과의 교감 속에서 통일운동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내리는 활동방식에 더 깊은 고민이 있어야겠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수립은 당사국들의 노력은 물론 전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공감 속에서 가능한만큼 평화운동, 진보운동이 여기에 특별한 주목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6.15공동위원회의 단결을 강화하고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족사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2010년 정세는 남과 북, 해외의 민간통일운동역량이 차이를 뒤로 미루고 마음의 벽을 뛰어넘어 크게 단결할 것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0년, 6.15공동위원회도 겨울을 인내하고 마침내 봄을 맞는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갈망하는 남, 북, 해외 온 겨레의 통일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힘과 지혜를 크게 모아 정세를 앞장서 열어가는 새로운 전환의 해로 맞이하길 기대합니다.


 


대표 여러분.


 


2010년은 민족사의 큰 전환점이 된 6.15공동선언발표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뜻깊은 해를 맞아 2010년에는 반드시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켜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6.15남측위원회는 <6.15공동선언발표 10돌맞이 사업 준비위원회>를 제안하여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각 정당과 단체, 인사들의 폭넓은 참여 아래 민족공동행사를 준비해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3.1절 공동사업, 남아공 월드컵 남북공동응원단 구성 등 대중적 공감이 큰 사업과 연계하면서 남쪽 대중들 사이에 호응과 참여의 분위기를 높여갈 것입니다.


 


구체적 문제로 다가올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대중적인 논의 분위기와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도 6.15운동이 관심을 돌려야 할 영역입니다. 남측에서는 7.27 정전협정57주년 등의 계기를 살려 ‘냉전을 넘어-평화로운 한반도 캠페인’과 같은,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각종 캠페인활동을 광범위하게 전개하고자 합니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남과 북, 해외가 함께 공동의 사업을 통해 냉전의 유산을 청산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민족적 힘을 모으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6.15공동선언 10주년은 말 그대로 남북해외의 모든 통일역량이 함께 참여하는 축하의 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남북 당국간 관계의 진전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국간 관계의 단절과 경색 국면의 지속은 급박하게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우리 민족의 주체 역량이 주도권을 놓치고 외부 흐름에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의 실질적 담보가 될 남북 당국간 관계 전환을 위해 6.15민족공동위원회는 남북해외 각자의 처지와 조건에서 더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남북사이 관계발전을 가로막는 냉전시대의 법과 제도를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맞게 정비하는 일에도 응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6.15공동선언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남과 북의 현실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제도적인 접근과 함께 부단한 교류 협력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자는 선언이었습니다.


 


6.15공동선언 이후 10년의 시간은 남북해외의 수많은 민족 구성원들이 이 선언의 정신을 발전시키고 확대해온 통일 과정의 순간들이었습니다. 오늘 비록 남북관계가 일시적 정체와 단절의 어려움에 놓여 있습니다만 민족의 화해와 협력, 공존 번영을 열망하는 우리 모두의 꿈과 노력이 있는 한 곧다시 새봄이 올 것입니다.


 


분단과 냉전 체제로 오래 닫혔던 마음이 쉽게 열리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 안에도 분단의 경계는 적지 않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대립해온 마음 속 분단의 경계를 허물고 진정으로 상대방의 시간과 상처를 끌어안는 성찰과 포용의 자세에서부터 6.15 공동선언 10주년을 맞이합시다.


 


6.15민족공동위원회가 이 겨울 한파가 주는 시련을 딛고 민족의 앞날을 비추는 밝은 햇살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각자의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일합시다.


 


감사합니다.


 


2009년 12월 13일


중국 심양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