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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민족통일대회 격려사-박용길 명예대표 2007년 8월 15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11.03.04

조회수 : 497

첨부파일 : 박용길장로님연설문(최종).hwp 내려받기

본문


8.15민족통일대회(2007) 박용길 명예대표 격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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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민족통일대회 격려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오늘 8.15민족통일대회에 함께 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달려오신 참가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축복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6.15 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남북관계를 돌아보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햇볕이 화창하여 좋은 날도 많았지만 때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비바람도 몰아쳐서 뜻하지 않게 애써 걸어온 길을 되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무척 안타까웠습니다만, 오늘은 2000년 6.15공동선언 후 7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는 순간, 문익환 목사가 쓴 <잠꼬대 아닌 잠꼬대>라는 시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역사를 산다는 것은 말이야, 된다는 일을 순순히 하는 게 아니라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 무너뜨리고 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는 정신, 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가는 정신. 이 확고한 통일의지, 역사를 제대로 사는 의지야말로 분단의 벽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덕목은 분단체제에 안주하며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확고한 의지와 함께, 서로 다르게 살아온 길을 인정하며 포용하는 관용과 화합의 정신입니다. 남북정상이 기쁘게 다시 만나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도 바로 이 관용과 화합의 정신일 것입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때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향한 가시적인 성과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오면 더욱 좋겠지만, 남북정상이 다시 한 번 마음을 툭 터놓고 대화하는 것 자체로도 평화와 통일로 가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오늘 남북 당국의 관계에서 큰 진척이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과 더불어 어려운 통일의 길을 앞장서 개척해온 민간 통일운동에도 한 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올해 어렵게 마무리된 6.15 평양행사와 아쉽게 열리지 못한 8.15 부산행사를 놓고 민간통일운동 진영에서 이런 저런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개척해나가는 데에서 갈등이 없을 수 없겠지요. 서운함도 있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함께 걸어온 민주화의 역사, 통일운동의 역사라는 큰 흐름에서 보면, 어떻게 해도 우리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요, 같은 꿈을 꾸고, 같은 상상을 하는 언제나 함께 가는 동지들입니다.


 


무수히 많은 작은 냇물들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큰 강물처럼, 통일 장정에 나선 우리들도 서로 보듬고 격려하며 그렇게 넉넉한 자세로 너른 바다로 나갑시다.


8.15 광복을 기념하며 통일을 생각하는 오늘, 우리는 각자의 마음에 들어앉은 분단의 장벽과 낡은 관념을 과감히 걷어치웁시다.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우리 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온 평화통일의 길을 당당히 걸어 갑시다. 맨발로 바위를 걷어차 무너뜨리고 벽을 문이라고 지르고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년 8월 1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 박 용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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